[마들렌앰버서더2기] 2강. 용기를 듣고 난 후

마들렌 앰버서더 2기 두 번째 강의 주제는 바로 #용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에 나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감정카드를 3장 골라보는 시간을 가졌었다면, 이번에는 내게 말해주고 싶은 인성카드 2장을 골라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내가 골랐던 인성카드는 상상과 격려카드였다.

용기파트에 들어가기에 앞서 “당신에게 슈퍼맨의 빨간 망토가 있나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내가 슈퍼맨이 되는 순간은 바로 아이와 함께 있을 때나 아이를 생각할 때가 아닐까 싶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내 인생 또한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로 나뉘는 것 같다. 아이가 없을 땐 할 수 없는 일은 시도도 해보지 않고 무조건 못한다고 했었다면 아이가 생긴 지금은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게 바로 아이가 내게 주는 빨간망토이자 힘인 거겠지?

메인그림책이었던 #모치모치나무라는 그림책을 통해 용기가 어느 순간에 발현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마메타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밤에 항상 화장실을 혼자 가는 걸 두려워했다. 꼭 할아버지와 같이 가야 했던 것. 어느 날 갑자기 마메타의 옆에서 끙끙 거리는 할아버지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편찮으신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마메타는 할아버지가 사라지는 게 두려워 의사를 부르기 위해 캄캄한 밤에 밖으로 뛰쳐나간다. 의사에게 업혀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에 마메타는 집 옆에 있는 모치모치나무의 빛나는 순간을 보게 되었다. 이전에 할아버지가 말씀해 주셨던 용감한 아이 한 명만이 산신령의 축제인 모치모치나무가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마메타는 겁쟁이라 포기했었는데 할아버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할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물론 다음날 할아버지가 괜찮아지신 모습을 보고 다시 겁쟁이모드로 돌아갔던 마메타였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냈던 순간에 마메타가 봤던 반짝이는 모치모치나무를 함께 만들어보는 활동을 했었다. 워낙 똥손인지라 이런 만들기 하는 활동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이번 모치모치나무 만들기는 그래도 성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림을 그리고, 전구를 넣기 위해 구멍을 뚫고, 전구에 불을 켜면서 내가 두려워하고, 겁을 냈던 순간을 생각해 보고 반짝거리는 나만의 모치모치나무를 보며 용기 나고 힘나는 순간에 대해 생각하며 만들었다. 만들면서 선생님이 읽어주신 다른 용기와 관련된 그림책들도 좋았다.

여러 용기와 관련된 그림책들을 읽어주셨지만 특히나 #모치모치나무 그림책과 비슷한 장치가 많았던 그림책, #용기모자. 주인공이 겁쟁이였다는 것. 겁쟁이 메이스는 두려운 게 참 많은 아이였다. 그런데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할아버지였다는 점에서 이 두 책은 닮아있다. 메이스는 할아버지가 신문지로 접어주신 용기모자를 쓰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게 된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메이스가 두려워했던 존재중 하나인 악어도 실은 겁이 나서 침대밑에서 나오지 못했던 것이었고, 메이스가 접어준 용기모자덕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메이스가 두려워했던 존재중 하나인 비둘기도 두려움이 없었다가 악어가 나오자 용기모자를 쓴 모습에서 비둘기는 악어가 두려웠구나를 볼 수 있었다. 글밥이 적어 나중에 아이와 같이 보고 싶은 그림책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과 그림책들을 보면서 내가 용기가 나는 순간은 언제지?라고 돌이켜봤다. 나 또한 정말 위급하고 간절한 순간에 용기를 내고 있었다. 인생의 승리는 모두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매 수업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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